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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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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라면을 끓이며
저자
김훈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년도
2015
소장위치
일반자료실
첨부파일
201603041004387591.jpg201603041004387591.jpg (32.64Kb 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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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쓸쓸함과 ‘돈’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찬동하고 싶지 않고 건너뛰고 싶은 ‘몸’, 느낌 없었던 ‘길’, 가슴을 울렸던 ‘글’ 5부로 묶어 낸 김훈의 삶과 철학에세 이다. 여수중앙시장 화재에 불을 끄러 들어가 나오지 못한 소방관의 아픈 이야기는 우리가 흘려버린 사건 속에 서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작가가 차분하게 써 내려간 글을 읽고 있으면 기자의 독특한 시각과 자연과 인간의 대한 관심과 섬세함, 작가로서의 통찰력, 작가의 삶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아버지에게 말을 달릴 선구자의 광야가 이미 없다는 것을, 아버지는 광야를 달린 것이 아니고, 달릴 곳 없는 시대의 황무지에서 좌충우돌하면서 몸을 갈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세상에 대한 미움이 많았고, 그 미움 때문에 스스로 괴로워했다. 아버지는 그 불모한 시대의 황무지에 인간의 울분과 열정을 뿌리고 갔다. 나는 언제나 그런 아버지의 편이었다.’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 아버지의 유품을 쓰다듬는 작가의 글은 삶을 관통하는 작가의 성찰과 치열하게 살아갔던 시대의 선배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이 묻어있었다. 2012년 초가을부터 2013년 봄까지, 8개월이나 죽변 후정리 바닷가에 머물렀지만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안타깝다. 그가 걸었던 그 길을 나도 따라가 본다. 삶을 들여다보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자신의 생각을 담는 작가였는데 안타깝다. <책 속 가슴에 와 닿는 장면> - 지방판 마감이고 유신독재고 뭐고 간에 어서 빨리 저 여인네의 용무가 끝나서 그 아이가 할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이 추운 언덕의 바람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만을 했다. 그러자 내 마음속에서, 나에게 없었던 따듯한 것들,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울음에 가까운 따듯한 것들이 돋아나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이 무엇이었던가. 나는 지금 그 20년 전의 따스함의 정체를 겨우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나에게 감염된 그 여인네의 모성이었으며 허름하고 남루한, 그 풀포기와도 같은 무력과 무명의 모습이야말로 그 여인네의 힘의 모든 원천이었음을. 가로등 하나 없는 교도소 앞 광장은 캄캄하게 어두워졌고,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 1975년 2월 15일의 박경리, 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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