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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면도서관, 공지영 작가 초청- 2015년3월28일 울진21
작성일
2015-07-18 1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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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

공지영작가
베스트 셀러 작가 공지영 울진서 강연-“공감은 우리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화두 던져전석우 기자l승인2015.03.28 22:51  

 

"내가서 있는 지금, 여기가 가장 중요한 삶의 순간이다."
"갑질논란의 원인은 공감능력 부족이 이유"

 

   

 

“살다보니 울진에도 왔네요! 울진은 생각보다 참 아름다운 곳이군요. 바다가 지중해를 보는것 같아요.”

작가 공지영은 울진에 온 소감을 이와 같은 칭찬으로 말문을 열었다.

죽변면도서관(관장 이성우)이 초대한 공지영 작가 초청강연회가 불금의 유혹을 물리치고 강연장을 가득채운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27일, 죽변면사무소 2층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강연임에도 작가의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 기울이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죽변면도서관 남상희(초등부독서논술지도)씨가 작가를 소개하면서 강연이 시작됐다. ‘나, 우리, 세상’이라는 주제도 진행된 공지영 작가의 이날 강연은 울진작은도서관 운영위원장 장혜수씨와 작가 사이의 인연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작가 공지영은 “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까요? ‘공감’하고 싶기 때문이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인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는 화두를 던졌다.

 

   

 

공 작가는 원시인들도 연극을 하는 등 드라마의 본능이 있었다며, 공감을 실현하는 방식인 이야기는 인류의 보편적 현상이었다고 덧붙였다.

공지영은 할머니께서 ‘니, 얘기(이야기) 좋아하면 배고프다’면서도 들려주던 옛날이야기를 기억해보면, 사랑스럽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고향 같은 감정이 든다고. 인류는 조상대대로 배고픔 속에 허덕이면서도 늘 이야기와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많이 아는 쪽에 정이 더 가고 편들게 마련인데, 그 옛날부터 세계의 모든 이야기의 대부분은 약자편에 선 구조로 전개됐다”며 “그러다보니 독자는 약자를 많이 알게 되고(공감), 이는 인류의 생존을 가능케 한 원동력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문학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재미와 인기를 위해 본질적 측면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공 작가는 강연을 소설가로 살아온 밝고 진솔한 모습과 소외된 사람들에 따스한 시선을 드러내며 화려한 언어를 구사하며 풀어나갔다.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시 자신을 희생을 무릅쓰고 학생들의 목숨을 건져낸 트럭 운전기사의 미담이 말해주듯이, 인류가 지지해온 공감 유전자는 윤리 이전에 인간 내면의 유전자 정보에 축적된 인류생존의 작동원리였다고 강연을 이어나갔다.

즉, 이야기는 공감의 열쇠역할을 수행해 왔고, 이는 인류 종(種)전체에도 이익이 됐다고.

하지만 좋은 학벌, 많은 돈, 넓은 집 등 너무나 획일적인 가치가 모든 것 압도하는 우리 사회는 그 생존의 가능성을 끊어버렸다. 즉, 공감은 우리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임에도 최근 잊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공작가는 “우리는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받지 않을수록 권력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남의 생명까지 좌지우지하는 무서운 결과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영화화된 도가니사건이나 최근 땅콩회항으로 상징되는 갑질논란 등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사회 지도층 거의 대다수 사람들의 공감 능력이 너무나 부족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나자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공작가는 먼저 30~40대의 여성이 대부분인 참석자들이 같은 여성으로, 또 어머니로 공유하며 함께 소통했다. 작가는 자신을 위한 하루 최소 4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소중히 여기길 당부했다.

작가는 자녀를 키우면서 유독 ‘안돼’라도 많이 말했던 한명의 딸교육을 후회하며, 웬만하면 안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하자 폭소가 터졌다.

작가지망생 딸을 둔 어머니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를 질문했다.

공작가는 “책을 많이 읽고, 일기를 꾸준히 쓰고, 그리고 특히 스스로 노동의 현장에서 돈을 벌어보게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령의 어르신이 공자의 몇 대후손인가와 성선선 성악설중 어느 쪽을 믿느냐는 질문에 그는 “공자의 78대손이고 성선설 성악설은 잘 모르겠다”고 답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설렘은 순간이 있었는가라는 한 여성의 질문에, 강씨는 “거의 모든 책을 독서하고 내린 결론은 ‘내가 서있는 지금, 그리고 여기가 가장 중요한 삶의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았다”며,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삶이 가장 소중한 것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지영 작가 초청강연회와 관련해 사전 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이 높았다. 참석자들은 강연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기회가 됐다며, 저명 작가들의 초청강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공지영 작가는 1988년 계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공 작가의 작품들은 시대와 사회의 모순을 개인의 삶 속으로 수용하면서 치열하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지영은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엠네스트 언론상 특별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국내 10년간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공작가의 대표작으로는 <고등어><봉숭이언니>는 스터디셀러로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며 이외에도 총90여만권이 판매된<도가니>비롯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즐거운 나의 집>등이 있다. 


전석우 기자  csw2050@naver.com